통신장비업계 WLL<무선가입자망>개발 박차

◎한통·데이콤·하나로 내년께 서비스/LG·삼성·대우·한화등도 본격 참여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이 무선가입자망(WLL) 시스템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과 제 2시내전화사업자로 선정된 데이콤의 하나로통신이 내년부터 WLL의 시범서비스 및 상용서비스에 들어감에 따라 LG정보통신을 비롯해 삼성전자, 대우통신-성미전자연합, 한화정보통신, 대한전선 등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이 WLL시스템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2시내전화사업자로 선정된 데이콤 하나로통신이 전국망을 이 시스템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아래 연말까지 장비선정을 마치고 내년 4월부터 시험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한국통신도 각사의 시제품평가작업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부터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에 나선다. 한국통신은 시험장비 구매물량은 20억원정도지만 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총 1조5천억원치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LG정보통신은 지난 3년동안 총 2백억원을 들여 시제품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데이콤과 한국통신의 장비선정작업에 참여하고 있고 대우통신도 성미전자와 공동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교환기, 기지국장비 및 제어장비, 운용장비,가입자접속장치 등 6개 시스템개발을 완료, 시제품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미국 인터디지털사(IDC), 지멘스사등과 함께 이미 시제품시연회를 갖고 데이콤과 한국통신의 장비선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화정보통신도 지난해부터 1년여동안 준비해 현재 「플렉스」시스템(가칭)을 개발했고 대한전선도 총 개발비 1백50억원을 투자해 시제품을 개발했다. 당초 시험평가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전자와 일진전자는 이번 데이콤과 한국통신의 시제품 중간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 ◇WLL시스템=일반 전화가입자와 전화국의 교환기 사이를 무선으로 연결한 것으로 음성전화는 물론 팩시밀리, 모델 등 일반 유선전화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 멀티미디어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통신방식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계속해서 장비가 공급될 정도로 규모가 큰 통신장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앞으로 통신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통신인프라가 WLL로 구축될 것으로 보여 이의 개발에 앞설 경우 통신장비를 대규모로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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