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롤디바이스, 값싸고 별도설치공사 불필요기존의 유·무선 모뎀과는 달리 전원선을 이용한 근거리통신모뎀이 세계최초로 개발됐다.
콘트롤디바이스(대표 주태헌)는 최근 전원선을 타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통신모뎀(제품명 파워모뎀)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모뎀은 전용회선, 전화회선, 무선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 받았는데 전용회선은 선로를 까는데 돈이 많이 들고 전화회선은 사용중에 전화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무선은 주파수자원이 한정돼있어 개발이 어려웠다.
이 모뎀은 사무실이나 가정등 어느 곳에나 전기가 들어가는 것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각종 정보가 전원선을 타고 교환된다. 따라서 선로를 새로 깔아야 할 필요가 없다.
전화선과는 달리 동시에 여러명이 쓸 수도 있다. 모뎀만 설치하면 되므로 값도 비싸지 않다.
특히 군사위성에 쓰이는 기술을 이용해 정보가 암호화해서 전송되기 때문에 중간에 복사나 도청이 불가능한 것도 장점 중의 하나다.
이 모뎀은 당초 근거리통신망(LAN) 대체용으로 개발됐다. LAN을 깔려면 사무실의 바닥·벽공사를 해야 돼 번거롭다. 그러나 파워모뎀을 쓰면 공사가 필요없고 모뎀설치로 끝난다.
또 전기·가스·수도 등의 검침도 할 수 있으며 파출소와 가정을 연결해 방범기능을 갖출 수도 있다. 이밖에 병원 응급시설에도 쓸 수 있는등 기존에 깔려져있는 전원선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주태헌사장은 『광통신을 이용하면 가장 좋지만 이를 각 가정과 사무실까지 깔 수는 없다』며 『파워모뎀은 어디에나 설치돼있는 전원선을 이용하는 것으로 적용분야는 OA, FA, HA, 원격제어, 원격검침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전송속도는 9천6백bps수준으로 현재 1만9천2백bps수준으로 개발중이다. 값은기존 유선모뎀가격보다 싼 수만원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콘트롤디바이스는 내년부터 파워모뎀을 대량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한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