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부대 이전" 헛소문 퍼뜨려 부동산브로커들 집중내사

최근 일부 부동산 브로커들이 경기북부 지역의 특정 군부대가 이전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됨에 따라 군 수사기관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22일 국방부와 군 수사기관에 따르면 서울에서 활동중인 일부 부동산 브로커들이 진행중인 주한미군 기지 이전 논의 및 금리인하에 따른 부동산 투자심리에 편승해 포천 등 경기북부 지역의 군부대 허위 이전설을 퍼뜨리고 있다. 이들은 해당 지역 토지 소유주와 결탁해 부대 인근 땅값 상승으로 인한 매매차익을 노리기 위해 특정 군부대가 이전한다는 허위사실을 집중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에 입수된 첩보사례 중 포천군 연곡리 소재 OO부대의 경우 최근 '서울대분교 건립을 위해 부대 사격장이 타 지역으로 이전된다'는 소문이 나돌아 진상을 파악 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또 포천군 장암리 00부대와 금파리 OO부대는 스키장 및 모 방송사 100만평 규모의 야외촬영장 건설을 위해 각각 통신중계소와 사격장을 이전키로 했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자 육군 관련부서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공공기관의 게시판에 사기행각 사례 및 첩보 내용을 고지하는 등 피해를 줄이도록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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