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비리 핵심 김준홍 구속영장청구

SK그룹 총수일가 비리의혹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김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는 SK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2,800억여원을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하는 과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1,000억여원 상당의 돈을 빼돌리거나 최태원ㆍ최재원 형제의 선물투자 손실을 보전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십억, 수백억대도 아닌 그이상”이라며 1,000억원 이상의 불법자금이 유통됐음을 시사했다. 앞서 검찰은 김 대표를 3일간 소환조사한 뒤, SK그룹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수천억원을 투자하게된 경위와 돈의 흐름을 파악해 왔다.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한 수사와 함께 이르면 주말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소환해 관련 투자경위와 불법성 자금흐름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5월 박성훈 글로웍스 대표와 짜고 글로웍스 주자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으며, 재판 도중 법원에 보석허가를 밟고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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