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의 주가가 일제히 신고가를 다시 썼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1,000원(0.88%) 오른 11만5,000원에 장을 마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 한때 11만8,000원에 거래가 이뤄져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기아차도 이날 장중에 1만8,250원까지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전일 대비 350원(1.98%) 오른 1만8,050원을 기록했다. 14만4,500원에 장을 마감한 현대모비스 역시 장중에 52주 신고가인 15만원에 거래됐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이처럼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지속적인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1일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월간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밝힌 데 이어 현대모비스는 이날 미국 크라이슬러로부터 20억달러 규모의 모듈 수주 건을 공개했다. 이는 단일부품 공급건으로 국내 부품업계 사상 최대 금액이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하고 중국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는 등 고속질주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현대ㆍ기아차의 빠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ㆍ기아차를 포함한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