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자 출시 경쟁 가열

쌀과자 출시 경쟁 가열 제과ㆍ식품업계에 '쌀과자' 출시경쟁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ㆍ해태제과ㆍ크라운제과ㆍ기린ㆍ롯데제과 등 주요 제과ㆍ식품업체들은 잇따라 쌀 과자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지난 80년대 말 기린이 '쌀로별'과 '쌀로본'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형성된 쌀 과자시장은 이후 농심이 '미과'란 제품으로 가세하면서 2파전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농심은 자사제품이 경쟁제품에 비해 소비자들 사이에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자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연간 400억원대의 쌀 과자시장은 올해 초까지 기린의 독주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해태제과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햇쌀' 이란 쌀 과자제품을 선보이면서 기린의 독주체제에 도전장을 던졌다. 또 크라운제과도 뒤를 이어 '참쌀설병'과 '참쌀선과'를 출시, 경쟁대열에 참여했다. 농심 역시 이에 자극받아 '매코미'라는 쌀과자 제품을 최근 출시하고 쌀과자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또 제과업계의 선두주자인 롯데제과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쌀 과자제품 출시를 검토하는 등 쌀 과자시장을 둘러싸고 주요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주요 제과ㆍ식품사들이 쌀 과자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밀가루나 옥수수제품에 비해 쌀 제품이 맛이 달지 않은데다 소화가 잘돼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와 함께 쌀 재고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예전보다 싼 값에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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