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경기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업종들의 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5일 하나은행[002860] 산하 하나경제연구소가 31개 업종을 대상으로 분석해 내놓은 `2005년 산업전망'에 따르면 18개 업종은 작년 하반기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고4개 업종은 악화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하반기보다 성장하는 업종은 9개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화학섬유가 작년 고유가에 따른 원가부담과 소비위축에 따른 수요감소로 전년대비 성장세가 8.5% 감소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 저가공세, 아시아 각국의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계속해서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화학섬유는 이에 따라 올해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화섬업체의 사업 재구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지, 디스플레이, 완성차, 토목, 온라인 소매, 유선통신, 소프트웨어 등 7개는성장세가 소폭 회복되거나 정체되는 상태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제분제당과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타이어, 조선, 도시가스, 항운 등 8개는 올해 성장세가 개선되지는 못하지만 작년과 비슷하게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안정 성장세로 접어든 제분제당은 올해 2차 가공부문의 수요증가로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며 자동차부품과 타이어는 완성차 판매량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장비 재료와 해운업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호황을 구가할 전망이다.
이동통신과 철강, 유선방송, 통신장비 등 4개는 올해보다 성장세가 약화되는 업종으로 분류됐다.
이동통신은 작년 하반기 수출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호황을 구가했으나 올해는 국제경쟁 심화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고 철강은 작년 국내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조선부문에서의 수요증가로 보기드문 호황을 누려 올해는작년만큼의 성장세를 유지하기가 힘든 것으로 평가됐다.
유선방송은 통신사와 선로임대 분쟁, 통신사업자의 IP-TV 등의 영향으로, 통신장비는 보수적인 투자기조의 지속 등으로 성장세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음료.주류, 비철금속, 전선, 전자부품, 반도체소자, 종합소매, 건축, 무선통신,SI(시스템통합) 등 9개는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음료.주류, 비철금속, 무선통신 등 3개 업종은 올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로 접어들겠지만 나머지 6개는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