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대북제재·봉쇄 반대 재확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5일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 "북한에 대한 제재나 봉쇄보다는 북한을 하루 빨리 대화의장으로 나오도록 해 평화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내 일각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대북 경제제재 필요성을 거론하고있는 데 대해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일-북간에 진지한 대화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해결되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이것이 6자회담이나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우리 정부는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제4차 6자회담 개최 지연과 관련, "북한이 미 행정부의 진용 구성등 여러 가지를 지켜보는 것 같다"며 "그러나 6자회담에 들어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면 에너지 등 경제지원을 포함한 대담한 어프로우치를 검토할 수 있는 만큼, 실기를 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김동식 목사 납북 문제와 관련, "김 목사를 포함한 납북자 문제를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가능한 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중국과 외교교섭을 통해 협조를 당부하고 북측을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성공단내 전략물자 반입 문제와 관련, "하이테크 분야의 일부 품목에대해서는 미국과 추가로 협의해야 하지만 상당수의 물품은 특별한 규제 없이 반입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17∼18일 일본 이부스키(指宿)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북핵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로 토의될 것"이라며 "6자회담 조속개최, 개최시 실질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 한일간 공조문제 등의 허심탄회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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