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中 젊은층 중점 공략"
정몽구회장 베이징현대차 방문 '고객만족' 강조자칭린 政-協주석과 회동도
정몽구(가운데)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8일 중국 베이징현대차 공장 투싼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근로자를 격려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의 중국시장 출시(23일)를 2주일 앞둔 8일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자동차를 방문,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정 회장은 "고객 중심의 제품 개발로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를 만들라"고 당부하고 "철저한 현지밀착 경영을 통해 중국 고객들에게 더 사랑받는 베이징현대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올해 판매목표인 15만대를 달성하고 오는 2005년 말까지 30만대 증설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격려하고 "내년에는 투싼과 엘란트라를 앞세워 중국의 젊은 층을 중점 공략, 베이징현대차를 중국 자동차시장의 디자인ㆍ기술 등을 선도하는 최고 자동차 메이커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현대차는 지난 11월 말 현재 12만8,162대(월평균 1만1,651대)를 판매, 12월 한달 동안 올해 월 평균치의 2배에 가까운 2만2,000여대를 판매해야만 올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시내 다오위타이(釣魚臺)에서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과 왕치산(王岐山) 베이징시장, 루하오(陸昊) 부시장 등을 만나 베이징현대 육성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베이징현대차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자칭린 주석은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도 맡고 있는 당서열 4위의 유력 인사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 2004-12-08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