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美·英동물애호가 보신탕비난 이번엔 '월드컵 보이콧'무기로

정부가 식용 개고기(보신탕) 문제로 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삼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 개고기 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는 와중에 외국에서는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복인 지난 26일 보건복지부는 미국,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한국의 개고기포식 및 개 도살 문화를 성토하는 현지 분위기를 알리며 적절한 대책을 마련토록 요청하는 공문을 받았다. 특히 미국의 동물애호가들은 한국의 개 도살 장면이 실린 팸플릿을 가두 배포하는가 하면 인터넷 등에 이 같은 사진을 올려 놓고 동조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한국상품 불매 및 한국여행 취소 운동을 벌이는 한편 자국내의 2002 월드컵 후원사들에 '월드컵 보이콧'을 무기로 후원 취소 압력을 넣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이번에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있어 분위기가심상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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