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액 계속 증가… 3월말 현재 54조600억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은 꾸준히 늘고 있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현재 5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업계의 수신은 2007년 12월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한 후 ▦올 1월 52조2,000억원 ▦2월 53조2,000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저축은행 수신이 5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주가가 올라도 돈이 증시로 빠져나가지 않고 오히려 수신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수신이 증가하는 것은 증시가 지난해 말부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저축은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대익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증시가 오르고 있지만 은행권에서 자금이 그렇게 많이 빠지지는 않았다”며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이 느는 것도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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