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MY CAR] 정재희 포드 코리아 대표

"포드 신화 한국서 재연할것"
딱딱하고 큰차 이미지 바꾸려 유럽형 모델 국내도입
플래그십 뉴몬데오 판매 불티… 토러스 신형도 준비
"합리적 가격·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소비자 욕구 충족"


[브라보 MY CAR] 정재희 포드 코리아 대표 "포드 신화 한국서 재연할것"딱딱하고 큰차 이미지 바꾸려 유럽형 모델 국내도입플래그십 뉴몬데오 판매 불티"합리적 가격·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소비자 욕구 충족"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비록 미국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품질이 보장된 라인업 강화를 통해 포드 신화를 재연할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 2001년 4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포드코리아 대표로 선임된 정재희 사장은 딱딱하고 큰 차라는 포드 브랜드의 기존 이미지를 바꾸는 데 주력했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정 대표가 선택한 카드는 세련된 감각의 유렵형 포드 모델. 이를 통해 포드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5월 국내에 상륙한 유럽 포드의 플래그십 뉴 몬데오는 7월 중순께 초반에 들여온 물량 80대가 소진됐다. 정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에 매력적인 성능과 다양한 기능들이 응집됐다”며 “이 때문에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정된 물량은 200대. 물량이 도착하자마자 팔리는데 모두 예약판매를 통해 이뤄질 정도란다. 정 대표는 홈쇼핑이라는 새로운 자동차 판매 채널 개척에도 성공했다. 포드코리아가 4월 CJ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이스케이프 2.3은 지금까지 모두 240대가 팔렸다. 4월 방송분에서는 확보한 물량 120대 전량이 소화됐다. 6월 토러스 3.5 판매에서도 410건의 가계약, 85대 최종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사실 기아자동차와 인연이 깊다. 1992년 포드 한국시장 개발 담당자로 입사한 정 대표는 기아 프라이드의 후속 모델인 아벨라의 미국 수출 기획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기아와 포드는 국내에서는 포드의 세이블을 공동 판매하고 미국에서는 아벨라 수출업무를 공유했다. 1996년 기아차는 연간 세이블을 2,000대씩 팔아 당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인 포드의 신화를 한국에서 재연해냈다. IMF 직전인 1996년에는 수입차 전체 판매대수 6,000대 가운데 29%를 포드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IMF 직전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특수 소수층에게 벤츠와 BMW의 브랜드 인지도는 없었습니다. 환율 800원대에 포드 토러스의 가격은 합리적이었고 파격적이었지요. 현대 그랜저보다 조금 비싼 정도였어요. 토러스 한 모델로 1,600대 가까이 팔았습니다.” 시작은 앞섰지만 유럽차의 공세로 포드는 이후 다소 주춤했다. 정 대표는 지금이 포드 신화를 재연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한다. 정 대표는 “오는 11월 닛산이 들어오는 시점이 수입차가 제대로 모양새를 갖추게 되는 때”라며 “곧 불어 닥칠 일본차의 공세가 오히려 포드에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저변이 확대되는 시기, 수입차를 소유한 것이 더 이상 ‘꼴’사납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때가 됐다는 얘기다. 올 상반기 수입차 점유율이 6%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던 정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운행되는 자동차 10대 가운데 1대가 수입차가 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기에 정 대표가 얘기하는 포드의 무기는 국내 소비자의 개성을 만족시키는 신차와 품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다. 좋은 품질이 뒷받침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 가장 편한 차라고 말한 창립자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해 정 대표는 “앞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을 위해 포드가 해야 할 몫”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와 포드의 품질이 동일하다는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브랜드 선호도의 문제지요. 이를 위해 날로 변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새 모델을 찾아 수혈하려 합니다. 올 11월 링컨MKS을 준비 중입니다.” 그는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춰 미국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여느 CEO들처럼 골프를 즐겨 친다. 핸디를 묻자 “가물에 콩 나듯 싱글을 한다”며 겸손해 했지만 군살 없는 자태를 봐서는 운동신경이 꽤 뛰어난 듯하다. 그런 그가 주말은 가족을 위한 시간으로 할애하고 있단다. 그래서 최근 정 대표의 취미는 포드와 함께 하는 가족 나들이다. 그는 최근 뜨고 있는 개념인 크로스오버 차량 MKX이 특히 가족 레저용으로 적격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포드의 신화를 이뤄내면 정 대표는 그간 숨겨놓았던 작은 꿈을 펼쳐보고 싶다고 했다. 유럽 크루즈 여행과 미국 자동차 횡단이 그것이다. 그는 지중해의 푸른 파도를 꿈꿀 때면 경남 통영을 찾는다. 그가 사랑하는 포드의 링컨과 함께 지중해 푸른빛을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통영 앞바다에서 포드가 재기할 날을 꿈꾼다. ◇ 정재희 사장 프로필 ▦1960년 강원 철원 ▦1985년 현대정공 공채 1기 입사 ▦반도체회사 몬산토케미칼(MEMC Korea) 한국 담당 ▦포드 아태지역 본사 엔지니어링 매니저 ▦포드자동차코리아 영업 및 마케팅 이사 ▦포드 아태지역 17개국 담당 디렉터 ▦포드 세일즈서비스코리아 사장 겸 아태지역 4개국 담당 디렉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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