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8~19일 미국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G8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대신에 새 총리가 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총리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전화통화 발표문에서 푸틴 대통령은 새 러시아 정부의 각료 인선을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에 G8 정상회의에 불참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내달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지기로 했다.
두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재설정(리셋)’이라고 일컬어지는 양국 고위급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고 핵안보와 비확산, 아프가니스탄 문제, 세계무역기구, 무역관계 증대 등 분야의 지난 3년간의 관계진전을 심화시키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