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위성DMB폰 타임머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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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위성DMB폰 B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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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시장의 주류를 형성해 온 카메라폰의 인기를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폰이 이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 업체들이 잇따라 위성DMB폰을 출시함에 따라 휴대폰 시장의 주류가 카메라폰에서 DMB폰으로 옮겨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초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위성DMB폰은 지금까지 8개종이 출시됐으며 올 연말까지 5~6종이 더 출시돼 13개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새로 출시된 국내 휴대폰의 10%를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오는 12월부터 공중파 방송을 휴대폰으로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DMB 서비스가 시작되면 지상사 DMB폰 또한 속속 등장할 전망이어서 올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DMB폰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폰 업계는 현재 시장에서 ‘킬러폰’으로 자리를 잡은 카메라폰에 이어 DMB 폰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열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상파DMB서비스에 필요한 지하망 구축사업에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300억원의 자금을 대주기로 합의한 것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휴대폰 업체들은 이 같은 자금을 지원하더라도 DMB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휴대폰 판매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서비스 사업자들의 망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부터 출시하는 고급 휴대폰에는 대부분 DMB 기능을 기본으로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게임폰과 DMB폰이 모두 넓은 화면에 적합하다는 것에 착안해 이 두 가지 기능을 결합한 휴대폰 등 새로운 형태의 DMB폰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킬러폰 역할을 했던 카메라폰의 인기를 이어받을 트렌드는 DMB폰 밖에 없다”며 “DMB폰이 앞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MB폰의 경우 가격이 60만~70만원대로 비교적 고가라는 점이 시장을 키우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3월께 휴대폰 보조금지급 금지 조항이 다소 완화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DMB폰에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