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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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 목과 허리의 디스크 치료제로 사용되는 한약재 '마가목'과 '현지초' 추출물의 연골손상 억제 및 항염증 기능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목ㆍ허리디스크 비수술 전문 모커리한방병원(병원장 김기옥)과 경희대 약학대학 연구팀은 마가목과 현지초에서 추출한 복합성분 '강척약물(SG-ll)'이 뛰어난 항염증 반응으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기능을 동물(쥐)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척약물이란 연구팀이 척추주변의 인대와 근육 등의 기능을 좋게 해 척추를 강하게 만들어준다는 뜻에서 붙인 개발약물의 명칭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마가목과 현지초를 1대1 비율로 섞은 강척약물을 염증을 유발시킨 쥐의 뼈 성장에 관여하는 특정 세포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결과 강척약물이 투여된 쥐의 염증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억제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기옥 원장(한의사)은 "강척약물(SG-ll)을 투여하면 뼈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ALP(alkaline phosphataseㆍ염기성 인산분해효소)의 활성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파골세포의 활성도를 현저히 낮춰주고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시킬 수 있어 실질적으로 목ㆍ허리 디스크 치료에 도움을 준다"면서 "강척약물이 뼈 손실과 연골손상을 막는 한약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산학기술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관련 물질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마가목은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로 한방에서 껍질은 신장기능보강ㆍ기관지염ㆍ류머티즘관절염ㆍ중풍ㆍ위염 증상 개선에 사용하고 있고 열매는 신경통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제약사와 협력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