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효소가 발견돼 새로운 심장병치료제 개발 길이 열릴 전망이다.
영국 리즈대학 생화학 교수 토니 터너 박사는 동맥경화 환자의 동맥경화 조직에 엔도셀린 전환효소(ECE)와 이 효소가 만드는 단백질(ET-1)이 현저히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터너 박사는 동맥경화 환자 10여명의 손상부위 조직을 분석한 결과 ECE가 건강한 사람의 동맥조직보다 상당히 많았으며 여기에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을 첨가했을 때는 이 효소의 분비량이 더욱 증가했다고 밝혔다.
터너 박사는 “이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을 개발하면 동맥경화 발생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이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몇 가지 분자를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5년 안에 ECE 억제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약은 제2의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혈압강하제로 쓰이는 ACE 억제제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또 다른 효소를 억제한다.
동맥경화는 콜레스테롤 축적으로 동맥벽이 굳어지는 현상으로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