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급락세 진정

기관 매수 힘입어 가까스로 반등 성공
본격적 추세 전환까지는 시간 걸릴듯


악재가 겹친 하나로텔레콤이 가까스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 하나로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는 등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텔레콤은 30일 전날보다 0.24% 오른 8,2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장 초반에는 전날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8,000원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나로텔레콤이 8,000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 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하나로텔레콤의 급락세가 진정된 것은 기관 매수세 덕분이었다. 전날 하루 동안에만 15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던 기관이 이날은 소폭이지만 매수 우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지속됐다. 외국인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전날 3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데 이어 이날도 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4월 누적 순매도 총액은 460억원대로 늘어났다. 송재경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로텔레콤은 상승 촉매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그 동안 신임 경영진의 구체적인 경영목표를 기다려 왔으나 발표되지 않았다”며 “유선 부문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묘안이 있는 지와 하나로미디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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