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등에 25년 봉사한 이발사 대통령상 수상

최기수씨소기업·소상공인대회서

재소자와 노숙자 등을 대상으로 25년 동안 한결같은 이발봉사를 펼쳐온 대전의 한 이발사가 대통령상을 받게 돼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1일 대전시 유성구에 따르면 봉명동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기수(48ㆍ사진)씨는 오는 24일 소상공인진흥원이 주최하는 '2010 전국 소기업ㆍ소상공인대회'에서 소기업ㆍ소상공인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25세였던 지난 1987년부터 대전교도소와 법무부 산하 대덕소년원 이용기술 강사로 활동한 최씨는 이용기술을 지도해 재소자의 자격증 취득을 돕는 등 직업훈련교육을 실시해왔다. 또 최근까지 국제기능올림픽 대전ㆍ충남 동우회원들과 함께 1,600차례에 걸쳐 농촌지역을 순회하며 고장 난 농기계와 가전제품을 무료로 수리해주고 주부들을 대상으로 미용강좌를 실시하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특히 1999년부터는 대전 이용사 회원들과 함께 대전역에서 노숙자와 독거노인, 인근 복지법인 사랑의집에 거주하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무료 이발봉사와 식사 대접 등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4년부터는 시 자원봉사센터 회원으로 등록해 소외된 어르신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이발봉사와 기술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해왔으며 학생들과 기능인 후예자들에게 이용기술을 지도하는 등 후진 양성에도 힘써왔다. 최씨는 "열심히 살라는 뜻으로 알고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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