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폐막…FX사업 홍보전등 국제적 행사 발돋움하늘에서는 전투기들의 곡예비행이 펼쳐지고, 지상에서는 세계 항공산업의 미래를 보여줬던 ‘서울에어쇼2001’이 7일간의 화려한 일정을 마치고 21일 폐막했다.
이번 에어쇼는 참가업체 수가 16개국 175개사로 지난 98년 대회에 비해 20여개사가 늘었으며, 전문관람객 1만 4,000여명을 비롯해 24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았다. 운영본부는 폐막일인 21일에는 15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가 4억원 이상의 입장수입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4조 3,000억원 규모의 차세대전투기(FX)사업 최종기종 선정을 앞두고 열려 다쏘, 보잉, 수호이, 유로파이터 등의 홍보 열기도 뜨거웠다.
프랑스 다쏘, 유럽4개국 연합의 유로파이터, 미국 보잉, 러시아 수호이 등 후보기종 업체는 전문인 관람기간동안 잇따라 기자회견을 가지며 각종 기술 이전을 포함한 절충교역안을 제안했다. 특히 이들 4개사의 기자 회견장에는 100여명이 넘는 국내외 취재진과 관련자들이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국내 항공업체들은 해외수주, 협력체결을 발표하는 등 이번 에어쇼가 비즈니스 장의 역을 톡톡히 했다. 특히 프랑스 다쏘사는 FX사업 수주를 위한 발판으로 국내 업체와 엔진, 레이더와 관련 기술이전 협력식을 체결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또 96년 첫 대회이후 세번째 열린 이번 대회는 국제적인 에어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8년 행사에는 다쏘의 라팔만이 외롭게 시범비행에 참여했으나 이번 에어쇼에서는 라팔을 비롯, F15E(보잉), SU35(수호이)등이 참석해 관람객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와함께 국내 최초로 비행시뮬레이션 대회을 개최, 관람객이 직접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이번 에어쇼에서는 항공우주심포지엄과 항공우주테크노마트 등 부대행사도 열려 신기술 소개와 수주상담의 장이 되기도 했다.
한편, 대회기간중 비가 내렸던 2회 대회와 달리 이번 행사는 일주일 동안 화사한 가을날씨가 이어져 에어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적 수준의 에어쇼를 즐길 수 있었다.
홍병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