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간 시세] 매매·전세 양극화 당분간 지속될듯


소형주택 공급 및 전세자금 대출을 늘리는 내용의 '전ㆍ월세시장 안정화대책'이 발표됐지만 수도권 전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책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좀더 시장흐름을 지켜봐야 하지만 당장 전세값을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반면 매매수요는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매매ㆍ전세 양극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상승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2%씩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서(0.06%) ▦도봉(0.06%) ▦송파(0.04%) ▦강동(0.03%) ▦동대문(0.02%) ▦마포(0.02%) 등이 올랐다. 강서구에서는 중소형주택 위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상승했다.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 염창동 염창1차보람더하임, 방화동 한미 등이 주택형 별로 500만~1,000만원씩 상향됐다. 도봉구 역시 쌍문동 삼익세라믹, 도봉동 서원 등 소형주택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구에서는 재건축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서울시의 종상향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락시영1ㆍ2차가 주택형 별로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법조타운 조성 호재가 있는 장지동 송파파인타운도 500만원 가량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3%) ▦산본(0.03%) ▦중동(0.03%) 등이 올랐고 일산과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에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일부 소형 저가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등이 중소형 물건 위주로 1,0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산본에서는 일부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나타나며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 가야주공5단지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안양(0.08%) ▦용인(0.08%) ▦하남(0.07%) ▦오산(0.05%) ▦고양(0.04%) 등이 올랐다. 안양은 급매물 소진 이후 호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안양동 호계현대, 비산동 삼성래미안 등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용인에서는 죽전동 꽃메마을 현대홈타운4차3단지와 상현동 상현성원1차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학군 수요가 나타나며 중소형 물건에 이어 중대형에서도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서 집을 구하지 못하고 수도권외곽으로 밀려나는 수요자까지 나타나고 있어 '풍선효과'에 따른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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