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엔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대일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어 원ㆍ엔 시장 개설과 활성화를 통한 원ㆍ엔 환율 안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이종통화시장 활성화 필요성-원ㆍ엔 시장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26일 현재 원ㆍ엔 환율은 774원7전로 지난 2004년 1월에 비해 30.4%나 하락했다”면서 “미 달러화 약세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절상되고 있는데 엔화보다 원화의 절상폭이 커서 원ㆍ엔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원ㆍ엔 환율 하락에 따라 대일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제3국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대일 무역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원ㆍ엔 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원ㆍ엔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원ㆍ엔 시장 개설과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원ㆍ엔 시장이 개설되고 활성화되면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평가될 때 달러화의 변동성이 그대로 반영되지 않아 원ㆍ엔 환율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원ㆍ엔 시장이 있으면 외국환 은행이 대고객 원ㆍ엔 시장 거래에서 발생하는 엔화 포지션 정리를 위해 원ㆍ달러, 달러ㆍ엔 시장에서 거래해야 하는 부담도 없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