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지 서울로 확정

준비위원장에 사공일씨

사공일

내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장소가 서울로 확정됐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 개최장소가 서울로 정해졌다고 6일 발표했다. 또 이달 중순 발족하는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의 위원장에는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이, 부위원장과 기획단장에는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고 밝혔다. G20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한 것은 교통과 숙박여건을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서울 이외의 다른 지역을 선택할 경우 형평성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확정되자마자 다수 지자체들의 물밑 유치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특혜시비 차단을 위해서라도 G20의 서울 확정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G20 정상회의 준비조직을 위원장ㆍ부위원장과 3개 단으로 구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핵심 인사인 윤 실장이 청와대 정책실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부위원장을 겸직함으로써 G20 정상회의 준비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위원장이 맡게 되는 조직은 외교통상부ㆍ기획재정부의 기존 인력들을 흡수 통합해 실무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사무실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활동했던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전체 인력은 100명 이상 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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