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적립식펀드 판매액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월의 적립식 판매 증가액은 6조419억원을 기록, 집계를 시작한 2005년 3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증시 활황기였던 지난해 월별 평균 유입액(4조~5조원)보다 더 높은 수치다.
적립식펀드 판매 증가세 속에 판매잔액은 1월 말 현재 총 64조4,416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0.35% 늘었다. 계좌 수는 1,521만7,047개로 38만427개(2.56%)가 증가하며 1,500만계좌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판매잔액(316조8,300억원)에서 적립식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달 19.88%에서 20.34%로 높아져 20%대로 올라섰다.
자산운용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증시 불안이 확대되면서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적립식펀드는 증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코스피지수가 1월 한달 동안 14.36% 하락했으나 적립식펀드 판매잔액과 계좌 수는 전달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적립식펀드 판매 증가는 여전히 은행이 주도했다. 1월 말 현재 은행권의 적립식 판매잔액 규모는 49조3,600억원으로 적립식펀드 총 판매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60%에 달했다. 1월 은행권의 판매액은 4조4,440억원으로 적립식펀드 총 판매액(6조419억원)의 73.55%를 차지했다. 판매회사별로는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1위인 국민은행(1월 말 판매잔액 13조2,673억원)이 전달보다 1조9,721억원 늘어나 판매사들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