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골퍼들이 전하는 골퍼수칙
"라운드前 연습량 줄여라"
아마추어 골퍼들의 필드 라운드는 늘 아쉬움이 남는다.
골퍼들이 가장 아쉬워 하는 것은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 '연습장에서처럼만 했다면''그때 OB만 나지 않았다면' 등등 한 순간의 실수나 준비 부족을 후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골퍼들은 아쉬워 하기만 할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서도 똑 같은 후회를 하기 일쑤다.
골프매거진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온라인(golfonline.com)에서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후회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조언을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PGA와 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30명의 톱 골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얻어 낸 결론으로 아마추어들이 라운드 수칙으로 삼을 만한 것들이다.
■뛰어다니지 말라=여유 있게 골프장에 도착하라는 말이다. 적어도 티오프 시간 1시간 전쯤에는 클럽하우스에 있어야 한다는 것. 첫 홀 티잉 그라운드에 갈 때까지 모든 일을 느긋하게 해야만 편안하게 첫 티 샷을 날릴 수 있다.
■과식하지 말라=라운드하면서 체력소모가 많다고 해도 끊임없이 먹어대며 보충을 해야 할 만큼은 아니다. 라운드 전에 간단하게 요기하는 정도로만 먹는 것이 바람직하며 식사한 뒤 30~4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라운드에 나서는 것이 좋다. 라운드 중에는 카페인이 든 커피나 청량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게 낫다.
■스윙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하라=30명의 프로들 중 스윙 전에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 사람은 2명뿐이었고, 이들 2명도 묵직한 클럽을 들고 천천히 여러 번 스윙 연습을 하며 충분히 몸을 푸는 습관이 있었다. 락커룸 등에서 최소한 10분 이상 가벼운 동작으로 근육을 풀어야만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라운드 전 연습은 템포와 리듬을 찾는데만 신경 쓰라=라운드 전 티잉 그라운드 옆에 마련된 연습타석에서 몇 차례 스윙연습을 할 경우 숏 아이언을 들고 템포와 리듬을 익히는데 주력하라.
'하나, 둘, 셋' 등 소리를 내서 연습장에서 익한 리듬감을 되살리는 것도 좋다.
■라운드 직전 연습을 많이 하지 말라=프로 골퍼들은 보통 라운드에 나서기 전 35~45개의 연습 샷을 하며 그것도 샌드 웨지부터 피칭, 9, 7, 5번 아이언, 3번 우드와 드라이버 순으로 클럽 당 5개 정도씩만 한다. 라운드에 나서기 전 연습을 가볍게 몸을 푸는데서 그쳐야 한다.
■스윙에 대한 생각은 한가지 이상 하지 말라=일단 필드에 서면, 적어도 어드레스를 취한 뒤에는 아무 생각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이 많으면 미스 샷도 많다. 그동안 배운 것들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스윙을 할 때는 절대 한 가지 이상 생각하지 말라.
■머리 속으로 먼저 라운드하라=라운드 전날 잠자리에서, 혹은 골프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미리 코스를 답사하라. 처음 가는 코스라도 요즘 한창 발달된 인터넷이나 가이드 북 등을 통해 코스 배치도를 확보하고 마음 속으로 라운드를 한다. 티 샷부터 퍼팅까지, 18홀을 천천히 돌다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
코스를 정 모르겠다면 평소 자신이 잘 가는 골프장을 떠올리고 해 본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