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시총 13위로 ‘껑충’

M&A기대감에 연일 신고가 경신


쌍용건설이 인수ㆍ합병(M&A)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18일 코스닥시장에서 M&A를 기대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제한폭인 1,600원(14.68%) 오른 1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쌍용건설은 지난달 28일(종가 9,010원)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코스닥 시총 13위까지 약진했다. 쌍용건설 주가의 이 같은 강세는 자산관리공사(KAMCO)가 공적자금 투입 건설사에 대한 매각작업에 착수하면서 M&A 가능성이 높이진 데다 최근 시장에서 M&A관련주들이 주목받으면서 펀드 등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쌍용건설의 경우 자산가치에 비해 현격히 저평가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펀드 등의 집중적인 매수 타깃이 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현재 자산관리공사가 38.7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지분 11.32%까지 합칠 경우 매각지분은 50.07%에 이른다. 증시 관계자들은 M&A가능성은 크지만 M&A일정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관리공사 측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순서대로 매각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인 만큼 쌍용건설 매각작업은 내년 이후에야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매각 절차가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공적자금 투입 순서는 대우건설, 쌍용건설, 현대건설 등의 순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