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핀란드 등 선진국들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증액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최근 주요국가의 올해 예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정부 총예산은 작년 대비 7.47% 증액된데 비해 R&D 예산은이보다 0.63%포인트 높은 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정부 총예산은 0.1% 늘어난 반면 R&D 예산은 이보다 8배 높은 0.8%증액됐으며 특히 일반예산은 최근 3-4년간 감소 추세인데 반해 R&D 예산은 2002년 3조5천400엔, 작년 3조6천엔, 올해 3조6천300엔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핀란드도 올해 중소기업의 R&D 자금 지원을 확대하면서 R&D 증가율이 6.4%로 일반예산 증가율(4.8%)을 웃돌았다.
이들 국가는 모두 기초.응용연구보다는 기업지원을 위한 개발연구 예산을 확대했는데 미국은 증가된 R&D 예산의 80%를 국방 부문이 차지했으며 일본은 생명과학,환경, 정보통신, 나노.재료기술 등에 중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올해 R&D 예산이 일반예산보다 증가율이높지만 선진국들의 이같은 R&D 예산 증액은 정부 차원의 기업 R&D 지원이 앞으로도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