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는 다시 급락세로

국고채 3년물 5.06%…4%대 내려 갈수도

채권금리가 주가 폭락장을 반사이익으로 삼아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주가급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 치면 미국의 정책금리가 큰 폭으로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콜금리도 인하 압력을 강하게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전문가들은 주가하락이 지속될 경우 실세금리인 국고채 3년물이 5%대를 뚫고 내려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8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국고채 5년물은 전일보다 0.16%포인트 급락한 연 5.13%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13%포인트나 내린 연 5.06%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5.70%를 기록하며 지난 15일(5.89%)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퍼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재부상하며 금리 급락세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신동준 삼성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 선임연구원은 “증시하락이 이어지면 국고채 3년물이 콜금리(5.0%)를 밑돌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고 금리 추가 하락을 점쳤다. 박종연 우리증권 연구원은 “CD 금리는 콜금리에 대한 기대감과 은행권 자금부족 해소 등으로 5.4% 수준까지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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