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J 지적… 지난해 벤처기업 투자유치 더 실속챙겨중국으로 벤처 캐피털이 몰리고 있지만 더 실속 있는 국가는 인도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8일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의 벤처 캐피털 조사기관인 아시안 벤처 캐피털 저널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은 총 18억6,000억달러의 벤처 캐피털을 유치했으며 이중 17억5,000억달러가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간 외국인직접투자액(FDI)이 중국의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 인도의 경우, 지난 해 정경불안으로 벤처 캐피털이 4억2,500만달러에 그쳤음에도 불구, 거대 금융기관들이 대거 투자해 총 13억달러가 유입됐다.
이 같은 액수는 중국에 비해 적긴 하지만, 지난 해 중국이 WTO에 가입하는 등 전세계의 관심이 쏠렸던 것에 비하면 차이는 적은 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의 경제 성장 가능성을 맹신한 벤처 캐피털들이 중국으로 대거 몰리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수익성 있는 벤처 기업들이 별로 없어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칼라일 그룹의 경영 담당자인 데이비드 텅은 "법이나 회계의 측면에서 볼 때 인도가 중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위상 때문에 중국이 인도보다 앞서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