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상가 역시 이름값

천호역 푸르지오 시티·현대 'H-스트리트' 등 80~90% 계약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상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상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3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하는 '천호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의 상가가 계약률 80%를 돌파했다. 이 단지 상가는 지상 1~3층에 연면적 4만5,868㎡ 42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동구 중심 상권의 메인블록에 위치한 만큼 가장 비싼 1층은 이미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송파구 문정동에 분양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H-스트리트'도 계약률이 90%를 넘겼다.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지하 5층에서 지상 15층 높이의 3개 동을 합한 연면적이 16만여㎡에 달한다. H-스트리트는 연면적 1만9,463㎡ 규모로 조성된다. 지식산업센터 상주인구 5,000여명과 위례신도시, 강남보금자리, 동남권 유통단지 등 근거리 배후 인구가 20만명에 이른다.

GS건설·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짓는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도 계약률이 70%를 넘어섰다. 지난 3월 왕십리2구역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단지 내 상가의 계약률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분양업체 측의 설명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주거시설의 인기가 떨어지고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가 직접 공급하거나 짓는 상가는 계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잘 돼 있어 초보자라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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