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사태 1년…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 대우조선해양

풍력발전시장 본격 진출, 사업 다각화로 불황 돌파


대우조선해양은 풍력발전 분야 진출을 위해 지난 8월 미국 드윈드(DeWind Inc.)사를 인수했다. 독일에 설치된 드윈드 풍력발전기의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촉발된 경기침체와 조선경기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신사업은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풍력발전이 전세계적으로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고, 핵심 설비가 조선 기술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 지난 8월 풍력발전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드윈드(DeWind Inc.)사인수를 통해 풍력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풍력발전은 블레이드, 구동장치, 제어시스템 등의 핵심설비가 조선사들이 보유한 조선 기술과 매우 비슷하며 특히 해양 풍력발전의 경우 조선사들의 해양 지식및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뛰어난 해양 제품 기술력과 결합하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처럼 신재생 에너지 사업 외에도 자회사인 DSME E&R을 통해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인도네시아 최대 유전인 CEPU광구 사업에 참여하는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도 활발히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장기인'컨트리 마케팅(국가 마케팅)' 전략은 중동의 오만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이와 함께 다양한 신기술 개발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불황의 파고를 넘고 있다. 선미 프로펠러 앞부분에 설치하여 연료를 3~5% 절감할 수 있는 전류고정날개(Pre-Swirl Stator) 기술, 화물창 내 압력을 높여 증발가스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여 가스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sLNGc 시스템, 제품의 품질도 높이고 생산 효율성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다양한 선체조립용 자동용접로봇 개발 등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 제품에 적용한것이다. 또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등외부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절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물자DOWN 20% 운동'에돌입, 2008년 한 해 동안 1,419억원의 원가절감 성과를 달성했다.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대규모 투자도 아낌없이진행하고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제2독(Dock)' 확장공사와 함께 90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설치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플로팅 독인'로얄도크Ⅳ' 를 준공했다. 이같은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어려운 경기상황을 협력과 상생을 통해 극복하자는 노사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자발적인 임금동결을 통해 19년 연속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위기 극복 전략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매출액 11조 746억원, 영업이익 1조316억원을 달성해 조선해양 부문 2위자리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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