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와 마쓰시타 전기, 히타치제작소등 대형 반도체 5개사가 차세대 반도체를 공동 생산하기 위한 기획사를 설립하기로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보도했다.
5사는 공동 생산공장을 짓고 각사로부터 생산을 하청받아 세계 최첨단의 대규모집적회로(시스템 LSI)를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공장은 내년 중 설립되며 생산은 내후년부터 시작된다.
일본 반도체 업체들이 공동 생산계획에 뛰어드는 것은 처음으로, 비용 경쟁력을강화하고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속하는 한국과 미국 기업에 맞서기 위해서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공동생산 공장은 이미 일본기업에서 실용화 돼 있는 배선폭 90나노m(1나노 10억분의 1) 보다도 정밀한 65나노 이하의 시스템 LSI를 제조한다. 각사의 출자액은향후 결정되나 이 공장을 짓는데는 2천억엔이 소요될 전망. 투자비는 일본 안팎의투자펀드를 통해 모집한다.
공장 건설지는 간토(關東)나 규슈(九州)지방 두곳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신문은 "일본의 반도체산업은 한국과 미국세에 눌려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업계는 공동 공장을 건립해 '히노마루(일본의 국기) 반도체'의 부활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