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채화' 중요무형문화재 신규 지정

김영재·이보현씨 '거문고산조' 보유자 인정

문화재청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보유자로 김영재(66), 이보현(60)을 인정하고, '궁중채화'를 중요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새롭게 지정하면서 황을순(78)을 보유자로 인정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로 신영희(71), 김청만(67)을 인정 예고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 보유자 이근화선(89), 제34호 '강령탈춤' 보유자 김실자(85), 제41호 '가사' 보유자 이양교(85),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 이매방(86), 제92호 '태평무' 보유자 강선영(88)을 각각 해당 종목의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거문고산조'는 장구 반주에 맞추어 거문고를 독주형태로 연주하는 기악 독주를 말한다. 거문고산조 보유자로 인정된 김영재, 이보현은 각각 고 신쾌동, 고 한갑득 전 보유자의 제자로 오랫동안 다양한 공연과 전승 활동을 통해 전통의 맥을 이어왔다. '궁중채화'는 전문적인 장인이 궁중의 연희나 의례 목적에 맞도록 비단ㆍ모시 등으로 제작한 꽃이다. 존중의 뜻을 표현하거나 평화·장수·건강 등의 상징으로 꽃을 이용한 궁중 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줌으로써 역사적 의의와 전승 가치를 인정받아 이번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황을순은 전승 단절의 위기에 처해 있는 궁중 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한편 품격을 살려 전통공예로 되살리는 등 탁월한 전승 능력을 인정받아 해당 종목의 보유자로 인정 받게 됐다.

이근화선, 김실자, 이양교, 이매방, 강선영 등은 그 동안 해당 종목의 전승을 위해 헌신했으나 고령 등 건강상의 이유로 원활한 전승 활동이 어려워 후진 양성을 위해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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