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T 보도그동안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던 헤지펀드들에 대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본격적인 감독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6일 SEC가 주요 헤지펀드사에게 펀드 가치산정 방식과 펀드매니저들의 배경, 금융사들과의 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 질의서를 입수, 9일 그 내용을 보도했다. 이 질의서는 지금까지 불투명했던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감독 및 규제를 강화하려는 SEC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
앞서 지난 5월 하비 피트 SEC 위원장은 "헤지펀드 상품이 전문 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판매되고 있어 이를 주시할 시점이 됐다"고 밝혀 헤지펀드를 규제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앞으로 SEC가 뮤추얼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헤지펀드를 감독하게 될 경우, 헤지펀드들은 정기적으로 운용 실적을 보고해야 하며 수수료 등도 규제 받게 된다. 현재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펀드 수 6,000여개, 총 운용자산 5,000억달러이며 규모가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