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추가오픈 탄력예고

대표에 정운호 더페이스샵 창업주 취임


중저가화장품 브래드숍 네이처리퍼블릭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정운호(45ㆍ사진) 더페이스샵 창업주가 취임했다고 8일 밝혔다. 정 신임 대표의 경영 참여는 지난해 3월 말 이규민 대표 체제로 출범한 네이처 리퍼블릭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 신임 대표는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규민 전 대표는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09년 3월말 더페이스샵 창립 멤버들이 설립한 회사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지난해 네이처리퍼블릭 창립이후 신종플루 등으로 로드숍쪽 경영이 힘들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주요 임원들이 더 페이스샵 출신인 정운호 더 페이스샵 창업주를 대표이사로 추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운호 전 더페이스샵 회장은 지난해 11월말 더페이스샵 지분의 90%를 LG생활건강에 3,400억 원에 매각했다. 팔지 않은 지분 10%에 대해서는 LG생활건강이 2년 후에 연리 6%를 감안해서 525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 93년 세계화장품을 설립하며 화장품 업계에 첫 발을 내디딘 뒤 20년 가까이 다양한 유통채널을 거치며 '화장품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2003년 12월 더페이스샵을 론칭한 이후 과감한 유통혁신을 통해 화장품 시장에 단독 브랜드숍이라는 새로운 유통채널을 정착시켰고, 합리적인 가격의 자연주의 화장품을 대중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정 대표 취임으로 매장 오픈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까지 국내에 200여 개, 해외에 50여개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네이처리퍼블릭은 국내에 95개, 해외에 9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한편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정운호 신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취임으로 브랜드숍들이 과열경쟁으로 치닫지 않기를 바란다"며 "더 페이스샵은 현재 가지고 있는 유통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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