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비결은 정타"

차세대 스타들 "스위트스폿 맞히는 게 중요"

300야드 샷을 뿜어내는 차세대 스타들은 장타의 비결로 한결같이 '정타(-)'를 꼽았다. 로리 매킬로이(20ㆍ북아일랜드)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오롱ㆍ하나은행 제52회 한국오픈 주요선수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너무 세게 치려고만 한다"면서 "스윙 템포를 천천히 늦추면 볼을 페이스 한가운데 맞힐 수 있고 오히려 거리가 더 늘어난다"고 조언했다. 배상문(23ㆍ키움증권)도 "리듬과 템포에 신경을 쓰면서 볼을 페이스의 스위트스폿에 맞히는 게 중요하다. 아마추어들은 중심에서 벗어나 휘어지는 구질이 나오면서 거리를 많이 손해본다"고 강조했다. 노승열(18) 역시 "프로들은 엉덩이 회전을 억제하고 상체를 꼬아주는 방법으로 거리를 내지만 아마추어들이 따라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스위트스폿에 맞히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니 리(19ㆍ이진명)는 "앞에서 다 설명해 할 말이 없다. 내가 쓰는 브랜드의 드라이버를 쓰는 게 비결"이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주위의 '골프신동'이라는 찬사에 대해 매킬로이와 이시카와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행운이 따랐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대니 리는 뒷바라지하느라 희생하고 고생한 가족의 도움 덕분이라고 답했다. 지난 4월 프로로 전향한 대니 리는 "프로가 되고 난 뒤 모든 샷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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