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막대한 외환 보유액의 일부를 전략용 비축유 구입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1일 상하이증권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상하이증권보는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 지난 2000년 이 같은 제안이 처음 나왔으며 이 제안이 현실화되면 중국은 외환 보유액의 적절한 사용과 석유 공급 안정화라는 두가지 정책 목표를 더욱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의 리양(李揚) 소장은 “보유 외환을 전략 비축유 구축에 사용하려는 계획은 합리적이지만 정부 부처간 협력 문제가 최대 장애”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 보유액은 6,591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이 달러화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는 외환 보유액 구성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앞서 궈수칭(郭樹淸) 건설은행장은 국가외환관리국장이던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 회기중 막대한 외환 보유액을 활용, 전략 비축유를 구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당시 “중국의 석유 수입 의존도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안보가 위협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석유 1억톤(약 7억5,000만배럴)의 구입비용은 300억달러로 현 외환보유액에 비하면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