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재계 입장 전달할듯

■ 박 대통령-10대그룹 총수 28일 회동


폐렴 증세로 병원에 열흘가량 입원했다가 퇴원한 이건희(사진) 삼성 회장이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 간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한다.

26일 업계와 정치권의 복수 관계자들은 이 회장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감기를 앓다가 가벼운 폐렴 증세를 보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3일 퇴원했다.

퇴원 후 당분간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 회장이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상법 개정안 등 재계를 둘러싼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수장으로서 재계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의 국정 화두인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삼성이 적극 협력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회동에 참석하는 것을 통해 그간 일부에서 제기된 이 회장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청와대 회동 참석 여부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참석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청와대 오찬 참석 후 다음달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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