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로 돌아섰던 전날에 이어 매수세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약세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3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1.768%를 기록했다. 5년물, 10년물은 2.031%, 2.428%로 전날보다 3.8bp씩 상승했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1.601%로 전날보다 1.2bp 올랐고 2년물 금리는 2.0bp 오른 1.683%를 나타냈다. 신용등급 각각 ‘AA-’, ‘BBB-’인 회사채 3년물 금리는 각각 2.010%, 7.933%로 전날보다 3.1bp, 3.3bp 올랐다.
국채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3년물은 전날보다 12틱 내린 109.21, 10년물은 전날보다 40틱 하락한 122.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동력이 떨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게다가 오후 들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국채선물 3년물을 2,680계약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3년물 174계약 순매수했고 10년물은 234계약 순매도했다.
강승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는 그리스 구제금융 사태 등으로 투자를 미뤘던 외국인들이 자금을 집행한 데 따른 ‘숏커버’의 성격이 컸다”며 “순매수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외국인들이 원래의 투자 규모로 돌아가는 것이며, 당분간은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모멘텀이 딱히 없어서 박스권에서 채권금리가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