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판매가 부진한 서적을 대신해 DVD타이틀이 인터넷 몰의 새로운 문화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인터넷 쇼핑몰의 신간서적 할인율을 10% 이내로 제한하는 도서정가제가 실시된 이후 서적 판매는 제도 시행 전에 비해 20~30% 가량 감소했다. 반면 DVD타이틀은 책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과의 마찰이 거의 없는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DVD플레이어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인터넷몰들은 DVD 판매코너로 이동하는 배너를 눈에 잘 띄는 곳으로 이동시켰으며 할인 판매, 사은품 증정 등 관련 행사도 늘리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서적 매출이 도서정가제 시행일을 기점으로 서서히 감소, 최근 들어선 매출이 지난 1월 평균 매출 대비 30%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신 DVD타이틀 판매는 호조를 보여 지난 2월 이후 매달 20% 정도씩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몰(www.cjmall.com)도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도서 판매량이 약 20~30%가량 감소한 반면 DVD 타이틀 판매는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CJ몰은 DVD타이틀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자 지난 달 21일 DVD 전문 매장을 오픈 했으며 현재 할인판매, 사은품 증정 등 고객 유치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CJ몰은 “전문 매장 오픈 이후 하루 매출액이 지난달과 비교해 약 3배 가량 많아졌으며 앞으로도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mall(www.hmall.com)도?서적류의 월매출은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DVD 타이틀의 경우 올 들어 매달 30% 이상 판매량이 늘어 나고 있다고 밝혔다.
CJ몰 관계자는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온라인을 통한 도서 구입의 매력이 줄었고 인터넷 몰을 이용하는 세대들은 인쇄매체보다 영상매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앞으로는 DVD타이틀 전문매장이 문화상품 판매에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