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께 엔화 강세반전… 상승 가능성상승장을 견인하던 저가대형주의 약세반전과 함께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주식시장은 언제쯤 조정세를 벗어날 것인가.
26일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던 엔화가치가 약세를 지속하고 대선정국이 혼미상을 더해가자 경계매물 및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연이틀간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후장중반들어 증시에 유포된 증권감독원의 시세조정혐의 적발내용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킴에 따라 지수 낙폭을 심화시켰다.
이날 주식시장의 모습은 지난 주말장의 재연이라고 할수 있다.
지난 주말과 같이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엔고수혜 저가대형주의 하락세가 계속됐고 선발개별종목들도 약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하락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5월초순이후 7일간 60포인트나 급등한데 따른 경계감이 팽배해진 상태에서 역시 초강세를 보였던 엔화가치 및 채권시세가 약보합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며 『대선자금과 관련한 정치권 혼란은 주가약세와 아직은 큰 관련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조정을 받고 있는 주식시장의 향방도 엔·달러 및 채권시세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말이다.
엔화환율은 달러당 1백27엔대에서 1백11엔대로 급락한후 지난주 중반이후 1백15엔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엔화환율은 주말께나 내주초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지수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이르면 주말께 7백포인트 언저리에서 오름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엔화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달러당 1백12∼1백15엔대에서 당분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지수는 대규모 신규매수세유입 등 큰 호재성 재료가 등장하기까지 당분간 7백∼7백30포인트대의 박스권에서의 등락양상이 불가피해 보인다.<최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