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국제 유가 급락과 미국 증시 상승으로 하루만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14.34포인트 오른 891.14로 출발한 뒤 893.51까지 상승하다 소폭 하락, 오전 10시37분 현재 10.88포인트(1.24%) 오른 887.68을기록중이다.
기관이 1천422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끄는 반면 외국인들은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141억원을 순매도하며 9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1천323억원 매도 우위다.
특히 프로그램 매수가 1천685억원이나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장을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두달반만에 45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국제 유가 급락소식이 투자 심리를 불러일으키며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세인 가운데 보험(2.97%), 비금속광물(2.50%), 철강금속(2.17%) 등이 두드러졌다. 다만 경기방어주로 손꼽히며 그간 장을 떠받쳐온 의약업은 종근당, 중외제약 등이 3,4%씩 하락하는 등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대한항공(4%대), 호남석유(3%대), LG화학(2%대) 등 유가에 민감한항공주와 화학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0.2%), 현대차(1.76%), LG전자(2.09%), 국민은행(2.69%) 등이 올랐으나 하이닉스, 삼성물산, SK 등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POSCO는 철강 가격 강세와 실적 호조세 전망으로 전날보다 2.82% 오른 20만500원을 기록, 사상 처음 20만원대에 진입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으로 인해국내 시장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다만 외국인은 9일째 순매도를 하고 있는데 환율이 1천42원대로 하락하고 있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