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인수 금융기관으로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유력시되고 있으나 소액주주 지분은 제일은행과 마찬가지로 전량 소각될 것으로 보인다.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서울은행 매각협상에는 HSBC와 미국계 투자은행 3곳이 참여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HSBC에게 팔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HSBC는 소액주주 지분을 전량 소각해야 한다는 기존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제일은행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정부가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HSBC의 목표는 서울은행 주식을 100% 갖는 것이기 때문에 소액주주 지분은 제일은행처럼 시장가격 이하로 유상소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분율과 관련, 정부는 제일은행처럼 서울은행 지분을 51%만 넘기겠다는 입장이지만 HSBC가 보다 높은 지분율을 갖되 실질적으로 49% 지분에 해당하는 자본이익을 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HSBC는 초기에 서울은행 지분율을 70∼80%로 하고 추후에 한국정부 지분 20∼30%를 매입할때 49% 지분에 해당하는 높은 가격으로 사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실보전(풋백 옵션)과 관련, HSBC는 제일은행 입찰때 손실보전 기간을 1년으로제시했으나 이번에는 뉴브리지 캐피털과 동등하게 매입후 1년 이내에 발생하는 부실채권은 전액 보전해주고 2년째는 일정부분만 보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