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성직자 단체가 2일 미군과 영국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행위에 대한 국제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이라크 내무부도 6월 30일 이라크인으로의 권력 이양 후에는 이라크내 모든 교도소 운영에 이라크가 일정 역할을 하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수니파를 대변하기 위해 지난해 결성된 이슬람학자협회(MSA)는 이날 성명서에서 국제인권단체들이 미국과 영국의 포로 처우에 대해 '중립적이고 독립적이며 개방적인 조사'를 할 것과 '위반행위를 전쟁범죄로 간주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학대행위가 있다해도 소수에 그치는 것이라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주장을 비난하면서 "학대는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이라크내 다른 수용소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미르 샤케르 마흐무드 알-수메이디 이라크 내무장관은 이날 알-아라비야 TV 방송에서 이라크 포로학대 문제는 교도소 운영에서 이라크가 더 큰 역할을 할 필요가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권력 이양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는 미국측과 포로 처우방식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