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재테크] 아파트 팔고 5년내 강남에 집 마련 하려는데

부동산 처분 여유자금, 적금·펀드 가입을
부인 명의 주택청약저축 해지
장기투자상품 변액보험 보단 정기예금·지수연계 ELS 활용
연 8%대 수익률 목표 운용할땐 5년후 필요 자금 80%까지 가능




Q. 저는 올해 6세와 8세 두 아이를 둔 40세 가장입니다.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 연봉은7,000만원입니다. 현재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시세 4억5,000만원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중 아직 5,000만원의 대출금이 남아있습니다. 큰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아울러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도 강남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자녀 교육 및 출퇴근 시간 절약 등을 고려해 강남 지역 입성을 준비 중입니다. 마침 강남 전세가격이 주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현재 소유하고 있는 평촌 아파트를 처분하고 강남 지역에 전세금 4억원대 아파트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업주부인 부인은 강남으로 이사할 경우 강남의 비싼 물가에 대비하고자 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인의 학창시절 전공을 살려 미술학원에 취업을 할 경우 월 150만원의 수입이 가능합니다. 현재 월 평균 수입은 500만원이며 고정 지출로는 ▦대출금 원리금 50만원 ▦변액보험 50만원 ▦주택청약종합저축 20만원 ▦교육비 70만원 ▦차량유지비 40만원 ▦생활비 160만원 ▦관리비 및 제세공과 40만원 등 모두 500만원입니다. 일단 강남에서 전세로 시작할 생각이지만 앞으로 5년내 강남지역에 109㎡형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결혼 전 구입한 시세 1억5,000만원짜리 오피스텔도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기는 했지만 현재 전세로 임대 중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매도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내 집 장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의뢰인의 합리적인 재테크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의 자산 및 부채 상황에 대한 파악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의뢰인의 경우 총자산대비 총부채비율이 18.2%이고, 순자산이 5억3,900만원으로 재무상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하지만 현재 자산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는 강남으로 이사할 경우 전세보증금으로 사용될 예정이고, 나머지 자산은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의뢰인의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또한 현재의 지출 중 가족의 위험이나 질병에 대비한 다양한 보험에 가입은 돼있으나 부인 상해 질병을 대비할 보험은 없어 추가 가입이 필요합니다.

자산 중 오피스텔은 전세로 계속 보유하기 보다는 노후화에 따른 관리비용 증가와 향후 추가적인 가치상승이 어려워 처분을 고려 중인 물건이기에 이 기회에 매도를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아파트도 처분 후 대출금을 완제하면 대출원리금상환에 지출한 월 50만원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의뢰인은 신규분양보다 강남지역 기존 아파트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부부 각각 불입 중인 주택청약종합저축도 부인의 것은 해지하고 그 금액은 주택마련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억3,400만원의 여유자금은 5년간 정기예금과 지수연계 ELS 등으로 연 8%대 수익률을 목표로 안전하게 운용하면 5년 후 2억원의 자금이 확보 됩니다. 장기투자 상품인 변액보험에 계속 불입하는 것보다는 늘어난 저축여력 금액과 합해 5년 후 재무목표(강남권 아파트 구입) 달성을 위한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합니다. 월 150만원을 추가금리 혜택이 있는 적금으로 운용해 109만원, 적립식 펀드(연 8%목표)에 매월 100만원씩 불입하면 7,000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의뢰인의 주택청약저축 자금까지 합하면 약 8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현재의 부동산 경기로는 목표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자금의 80%이상은 준비가 되리라 판단됩니다.

이렇게 새로운 재테크 목표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더라도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5년 후 의뢰인이 원하는 '강남에 내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위해 수시로 소득과 저축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소득과 생활비 등 지출을 잘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최소 1년에 1회 이상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원하는 수익률에 달성하고 있는지 여부와 목표로 하는 아파트 시세의 변동 등을 꼼꼼하게 점검할 것을 권합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부동산 1번지라 불리는 강남 지역 입성이 생각보다 쉬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목표를 향한 열정과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된다면 실현 가능한 목표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성공적인 재테크를 응원합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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