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보안문제 없다"

국내 중기와 상생협력 약속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한 중국 최대 전자업체 화웨이(華爲)가 최근 보안관련 논란을 일축하고,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중소기업초청간담회를 열고, 국내에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하고 기지국 설치공사와 장비 운반ㆍ유지ㆍ보수 작업 등을 한국 업체에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왕쥔 화웨이 글로벌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사장은 “지금까지 회사의 사활을 건 어떠한 위험한 일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고객과 협력사와 꾸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왕 사장은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데 이는 우리 제품을 쓰고 있는 이용자들이 우리 제품을 믿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왕 사장은 또 한국 시장 진출시 관련 부품업체 등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통신 프로토콜 공공 무선 인터페이스(CPRI) 규격 공개로 맞섰다. CPRI는 기지국 내 디지털신호처리부(DU)와 소형기지국(RRH)간 연동에 필요한 규격으로 지금까지 규격이 공개되지 않아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이 RRH를 직접 개발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화웨이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이번 CPRI 공개로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이 기지국내 DU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RRH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다.

왕 사장은 최근 수주한 LG유플러스의 LTE망을 구축하면서 “배터리와 결합기, 케이블을 포함한 모든 부자재를 한국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번 상생방안 발표는 미국과 호주 정부가 보안상의 이유를 들며 화웨이의 자국 통신업체 장비 공급을 막고 있는 것과 국내 시장 타격 지적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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