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 12.68% 기록 주식형펀드 10.55%보다 크게 높아 기업 배당강화로 투자메리트 "여전"
입력 2004.09.19 16:21:27수정
2004.09.19 16:21:27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배당주 펀드가 채권형 펀드는 물론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아 최고 수익률 펀드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 상장ㆍ등록사가 시설투자를 통한 외형성장에서 적극적인 배당정책으로 돌아서면서 향후 배당펀드와 주식형 등 일반펀드와의 수익률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0.55%인데 비해 배당주 펀드는 평균 12.6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배당펀드가 전체 11개 중 9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 펀드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있는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로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5.86%에 달했다. 또 ‘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의 경우 15.53%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한투운용의 ‘부자아빠비과세장기배당인덱스주식M-1’이 14.43%로 3위에 올라섰다.
이와 함께 최근 6개월 수익률을 보더라도 주식형 펀드는 마이너스 3.07%에 그치는 반면 배당주 펀드는 최고 12.17%에서 최저 마이너스 1.17%로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안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월등한 수익률을 보이는 배당주 펀드가 앞으로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배당주 펀드에 편입되는 배당주 주가가 8월에 오른 후 9월과 10월에 주춤한 뒤 11월과 12월에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해 상장사들이 지급한 배당금 규모는 총 7조4,000억원으로 직전 최대 규모인 2002년보다 16% 증가했다”며 “IMF 이후 국내 기업들이 과잉투자형에서 과소투자형으로 전환중이어서 배당주 펀드의 메리트는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의 현금보유액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설비투자액은 감소세를 보이면서 현금보유액이 설비투자액을 넘어서는 흐름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