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은 음양인 중에서 아토피로 내원하는 빈도가 10~15% 정도로 국내에서 극히 드문 태양인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체질이다. 소음인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에서도 비율이 적을 뿐 아니라 체질적 특성상 알레르기로 내원하더라도 병증이 아토피성 피부염보다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ㆍ두드러기의 질병양태를 많이 보이고 있다.
소음인은 비위계통의 기능이 약하고 신장 기능이 항진 되어 후천적 에너지원인 비위기능 저하로 양기(陽氣) 부족의 약점이 늘 문제가 되는 체질로 신체활동 등 양적(陽的) 에너지의 소모에 대한 피로감에 가장 민감해 소음인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비염환자들은 신체과로로 인한 증상악화가 종종 나타난다.
또 신수(腎水) 기능이 강해 상초(上焦) 화기를 과도히 억제하고 이로 인한 전신의 냉증(冷症)이 타고난 체질적인 약점이다. 이에 소음인은 몸의 양기를 보존하고 따뜻하게 순환시켜주는 것이 질병치료의 중요한 요소이다.
소음인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성품이다. 밖으로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내면적으로는 매우 치밀하고 조직적이며 질투심이 강하다. 평소 공상이 많고 세심함이 지나쳐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종종 보이며 치료도중에 끊임없이 치료과정과 향후 발생될 치료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자주 보인다.
체질한약은 비위기능을 도와주는 백출 창출 진피 등의 약재와 양기를 돋고 순기 시키는 당귀 천궁 곽향 지각 부자 등을 사용하며, 음식은 찹쌀 감자 옥수수 상치 생강 마늘 등이 좋고 과일은 토마토 사과 귤이 적합하다.
특히 향신료로 쓰이는 계피 후추 겨자 카레 등의 음식은 모두 몸을 덥히고 순환을 도와주는 식품이므로 적합한 재료이고 소화기의 약점으로 인해 과식이나 기름진 음식, 튀김 등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평소 냉수마찰은 몸의 열기를 보존하는 좋은 생활 습관이고, 운동은 과도한 땀내기로 체내 양기가 소진되는 것에 주의하고 가벼운 조깅과 상체근력운동이 적합하다. www.chungnoi.co.kr
<^류재규(청뇌한방병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