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채용이 늘어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미국의 고용관련 대형 인터넷사이트인 인디드(Indeed)가 WSJ의 의뢰를 받아 집계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월1일 현재 인터넷에 게시된 미국 기업들의 채용공고는 470만 건으로 1년 전 270만 건보다 크게 늘었다. 채용공고에 나타난 새로운 일자리는 소매와 회계ㆍ컨설팅ㆍ보건의료ㆍ통신ㆍ국방관련 업종 등으로 인터넷에 채용공고를 게재한 기업의 사례만을 집계한 것이므로 전체 기업들의 채용계획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이런 추세는 고용시장의 회복 조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문가은 진단한다. 회계업종의 경우 대형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이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PwC는 지난 6월말 이후 2,500명을 채용, 작년 같은 기간 채용한 규모보다 약 4배나 늘어났다. 딜로이트도 직원 수는 1년 전 4만5,730명에서 5만100명으로 증가했다. 대형 통신업체 AT&T는 지난 3ㆍ4분기 말 현재 직원수가 27만2,450명으로 작년 말보다 3.6% 감소했지만 네트워크 엔지니어링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분야에서 숙련된 인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업체인 웰포인트나 웰스파고ㆍ방산업체 록히드마틴 등도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찾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