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한우 산지 가격 상승세의 영향으로 이달 들어 시중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한우 가격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중인 한우 등심(1등급)의 가격은 100g당 1만500원으로 올해 초보다 10.1% 올랐다. 지난해 9월에 비해서도 역시 10.1%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올 1~3월 9,900원선을 유지하던 한우 등심(1등급) 가격은 4월 9,800원으로 떨어졌다가 8월 들어 1만500원으로 1만원선을 처음 넘었고 9월에는 1만9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마트에서도 한우 안심(1등급)은 100g당 7,180원으로 올 초와 지난해 9월에 비해 11.3% 올랐다. 명절 때 많이 판매되는 한우 국거리 역시 8일 현재 롯데마트에서 100g당 3,380원으로 작년 9월에 비해 23%나 상승했다. 이처럼 한우 값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6월부터 시행된 쇠고기 생산이력제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 소비자들이 생산이력제를 통해 한우의 진위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한우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고 이에 따라 한우 산지의 공급량이 부족해지며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원산지 표시제의 정착도 한우 값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산 쇠고기를 판매하던 정육점과 식당들이 원산지 표시제와 생산이력제 시행 강화 이후 한우로 대체하면서 한우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