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결혼을 앞둔 자녀들의 신혼집을 장만해주는 시대는 지나갔나.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www.redhills.co.kr)가 결혼적령기 남녀의 집 장만 계획을 조사한 결과 열명 중 한명만 부모가 마련해줄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 부설 결혼정보연구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결혼 후 주택구입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 391명 중 55명(14.1%), 여성 298명 중 15명(5.0%) 등 평균 10.2%만이 '부모가 구입해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비해 스스로 집을 장만해야 하는 나머지 중 청약통장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남성 208명(53.2%), 여성 187명(62.8%)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예금으로 신혼집을 마련하겠다는 대답이 남성 106명(27.1%), 여성 86명(28.8%)으로 나타났다. 또 청약통장과 저축예금을 합쳐서 장만하겠다는 응답은 남성 22명(5.6%), 여성 10명(3.4%)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각종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따른 저가 주택 감소와 전세가 상승으로 '전세 폭탄'을 맞은 미혼 남녀들은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실정이다.